김정은 제1비서가 서해 최전방을 시찰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최근 한국군 포격에 대응해 각 군 지휘소와 각종 군사시설을 서해 '무도방위대'식으로 개조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25일 "지난 8월 말부터 9월 한 달 동안 연대장급 이상 군 지휘관들을 상대로 '무도방위대'에 대한 '방식상학'(본보기로 따르도록 하는 것)이 4차례나 있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이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우리군의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무도방위대'의 모든 호에 지붕을 씌워 파편 피해를 줄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식당과 병실, 발전기실을 새로 지하에 건설해 섬 전체를 요새화했다"고 했다.
'무도방위대'는 황해남도 주둔 4군단 산하 제33사단 직속 해안포대대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한국군의 반격으로 16명의 사상자를 냈고 현장에서 사망한 3명의 지휘관들에게는 '공화국 영웅칭호'가 수여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의 군 소식통도 "무도방위대를 본보기로 '모든 군사시설들을 요새화 할 데' 대한 당 군사위원회 명령서가 9월 초에 내려왔다"며 "당 군사위원회 명령으로 각 군부대들마다 요새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노동당 군사위원회가 명령서에서 1차적으로 내년까지 최전연(휴전선)지구 모든 부대들을 요새화하고 후방에 있는 군부대들도 요새화 대상을 하나씩 정해 내년까지 시범적으로 완성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강도 '50호 건설사업소(군시설건설)'도 당 군사위원회 명령에 따라 혜산시 산당 주변에 위치한 10군단 지하지휘소와 혜산공산대학과 연결된 4호(전략물자)창고에 병실과 병원, 식당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양강도의 소식통은 "새로 건설되는 고사포진지들은 먹지를 여러 겹으로 둘러 스텔스화 하고 군 지휘시설들은 은박지(금속성 종이)를 이용해 핵공격과 전자파공격을 극복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먹지가 실제로 스텔스 성능을 갖고 있는 것인지, 먹지를 사용하는 이유를 알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김 제1비서가 지난 9월 4일 새벽 2010년 11월 연평도를 포격했던 서해 최전방 부대인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김 제1비서는 "월내도방어대를 새로 잘 꾸려주는 것은 외진 섬 초소에서 청춘시절을 바쳐가는 군인들에게 훌륭한 생활조건을 마련해주고 조국수호의 전초선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다지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월내도방어대 공사를 맡은 간부들에게 자기 자식들이 생활하는 터전을 마련해준다는 자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병영 건설 완공을 위한 대책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