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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청와대 찍은 무인기 北 소행 가능성 높아"

국방/외교

    국방부 "청와대 찍은 무인기 北 소행 가능성 높아"

    초보적 수준의 정찰용 무인기로 판단, 사진 해상도도 낮아

    국방부는 2일 파주와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는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두고 정밀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일본제 카메라가 부착된 소형 무인기로, 실시간 영상 송.수신은 불가하며 카메라로 정영상을 촬영한 후 회수하는 방식으로 초보 수준의 정찰용 무인기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동체는 레이더와 육안 관측을 회피하기 위해 소형으로 제작되었고 하늘색으로 위장 도색하였으며 비행체 재질도 특수소재인 폴리 카본에이드로 제작되었다"고 밝혔다.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를 북한이 띄웠다고 보는 이유는 ▲경로가 북쪽에서 서울로 와서 다시 북쪽으로 가는 중이었다는 점 ▲남은 잔여연료가 북한지역으로 충분히 복귀할 수 있는 양이었다는 점 ▲무인기 배터리 뒷면에 북한에서 사용하는 '기용날자', '사용중지날자' 등의 용어가 적혀있었던 점 등을 들었다.

    이 무인기의 제원은 갈매기형 주익의 고정익 무인항공기로 2엽 프로펠러와 2행정 엔진을 사용하며 무선송신기가 장착됐다.

    또, 전장 143cm, 전폭 192cm, 높이 55.7cm, 중량 15kg으로 이륙방법은 발사대 사출 방식이고 회수는 십자형 낙하산을 이용하며 이는 모두 군용 무인기에서 사용되는 방식이다.

    이 관계자는 다만 "사진 촬영지역은 정밀 조사중에 있으며, 전체 사진 중 파주 등 경기북부와 서울지역 일부 포함되어 있으나, 공개시 북한에게 성공여부를 알려주는 것이므로 정확히 밝힐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무인기가 촬영한 사진이 청와대내 1m 물체까지 식별할수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서는 "군사 테러목적이나 정찰 수준으로는 볼수 없고 일반 수준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해상도는 구글에서 받는 것보다 더 낮다"면서 "무인기의 평균 고도가 1~1.5km이었는데 그 고도에서 망원렌즈 없이 찍은 사진이어서 식별이 잘 안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레이더 탐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지상레이더로는 탐지가 제한된다"면서 "파주 무인기는 지상레이다 탐지가 안됐고, 백령도 무인기는 공중레이더에서 일부 추적이 됐다가 사라졌다가 해서 계속 추적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정표적에 대한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추락한 소형 무인기는 이를 더 발전시키면 테러 목적으로 활용도 할수 있다고 본다"면서 "현재로서는 불가능한데 더 발전시키면 가능해서 우리로서도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관계자는 "앞으로 북한의 초경량 소형비행체를 포함한 무인기 대비책을 마련중에 있고 이를 계기로 우리 군의 전반적 방공작전체제를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령도에 떨어진 무인항공기. 사진=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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