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14일 오후 국회에서 지방선거공천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이용섭 의원이 7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배수진을 쳤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회의원 사퇴서를 제출하고, 광주시장 예비후로로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는 '광주에서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오만 속에서 광주시민들의 시장선택권을 무시했다"면서 "공천 역사상 가장 구태스럽고 폭압스러운 정치횡포"라고 비판했다.
또 "안철수 대표는 자기 지분을 챙기는 대신에 새정치민주연합의 미래를 버렸고, 김한길 대표는 당권 유지를 위해 광주시민을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직 사퇴 배수진을 친 배경에 대해선 "지금은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광주시민들의 눈물을 닦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일신상 편함보다는 광주의 미래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그는 기자들과 만나 강운태 현 광주시장과의 무소속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반민주세력을 이기는 게 목표라는 단일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면서 "시기와 방법은 논의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에서는 안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윤장현 후보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강 시장과 이 의원 지지자 250여 명이 전날 집단 탈당하기도 했다.
한편, 강운태 광주시장 예비후보 역시 비슷한 시각 광주에 있는 선거준비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짓밟힌 광주 자존심을 시민과 함께 되찾겠다"면서 무소속 출마 선언을 했다.
강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밀실 야합공천에 떠밀려 당을 떠난 이후 '과연 어느 길이 광주 시민을 위한 길인가' 깊은 고뇌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