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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6.4지방선거 강원도 표심 의미는?

    [정치가 희망이다①] 엇갈린 선택, 강원지역 미래정치의 희망 될 것

    춘천CBS는 6.4 지방선거 결과를 토대로 강원도 정치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연속보도 '정치가 희망이다'를 세 차례 마련했다. 이를 통해 지방선거 표심의 의미와 도의원 역할론, 생활이슈 발굴의 중요성 등을 진단한다.

    <차례>
    ①6.4지방선거 강원도 표심 의미는?
    ②도의원이 변해야 강원도가 산다.
    ③정당정치를 넘어서는 대안 '생활이슈'

     


    유권자가 후보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없이 투표에 참여하면서 도지사 후보와 같은 번호, 정당에 투표하는 형태를 '막대기 투표', 혹은 '깜깜이 투표'라고 부른다.

    유권자들의 '묻지마식 선거행태'를 비판하는 부정적인 표현이다.

    하지만 6.4 지방선거 강원지역 선거에서는 이같은 막대기 투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강원도지사에 새정치민주연합 당시 최문순 후보가 당선됐는데도 광역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대부분 선택됐다.

    선거 결과 강원도의원의 경우 새누리당이 36석, 새정치민주연합이 6석, 무소속이 2석을 각각 차지했다.

    기초단체장은 18개 시군가운데 새누리당 15곳, 새정치민주연합 1곳, 무소속 2곳이다.

    강원도의원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강원지역 유권자들은 강원도지사 선거와 엇갈린 선택을 한 것이다.

    비례를 제외한 강원지역 18개 시군 기초의원의 경우(비례 23석·선출 146석)는 새누리당이 다수(선출 86석)를 차지했지만 지난 5회 지선과 비교해 새정치민주연합(선출 44석)이 8석 늘어난 것도 이채롭다.

    이같은 엇갈린 투표 현상에 대해 정치학자들은 강원도 유권자들이 상당히 전략적인 투표를 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김기석 교수는 "강원도의 경우 유권자들 사이에 막대기 투표 현상은 비교적 높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하며 이같은 전략적인 투표 행위는 정치 선진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어 "강원도의 각급 선거에서 상당히 다른 의미를 갖는 선거결과를 볼때 강원도의 선거결과가 깜깜이 투표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판단은 지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막대기 투표에서 벗어난 강원지역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은 차기 선거에서 각 당에 정책 개발이나 후보 공천 등에 있어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수와 진보, 여야에 관계없이 인물이나 공약 등이 우선시되면서 상호비방이나 '카더라 식'의 허위 폭로전이 아닌 정책선거를 유도하는 '감시장치'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정당, 정파 한 곳에만 힘을 주지 않은 6.4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강원도 유권자의 표심, 즉 '엇갈린 선택'에서 강원지역 미래 정치의 희망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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