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장 박상은 장로가 4일 서울 영동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14차 의료선교대회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박상은 회장)가 주최하는 제14차 의료선교대회가 다음 달 8일부터 3일동안 분당 만나교회(김병삼 담임목사)에서 진행된다.
지난 1989년 의료선교협회와 한국기독의사회 등 국내 의료선교 단체들이 연합해 하나의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가 창립된 것을 기념해 제1차 의료선교대회를 연 이후 14번 째 선교대회를 열게 된 것. 현재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는 교회와 선교단체, 의료 선교단체 등 8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격년제로 열린 의료선교대회에서는 1차 대회 주제였던 '의료를 통해 복음을 땅끝까지(Haling Together)' 정신을 바탕으로 기독 의료인들에게 의료선교사의 비전을 심어 주는 데 주력했다. 1차 대회 참석자 757명을 시작으로 현재 누적 참가자가 1만 명이 넘어섰고, 헌신자 2천 7백여 명, 의료선교사로 헌신한 이들도 200여 명이 넘는다.
이번 제14차 의료선교대회에서는 국내 선교 130주년의 의미를 되살려 선교 초기 의료선교사들의 헌신을 생각하며, 예수님의 사랑, 자기부인의 삶, 십자가의 의미를 강조할 예정이다.
주강사로는 국제선교단체 인터서브선교회 폴 벤더 사무엘 국제 총재가 '세계를 향한 부르심, 파트너쉽으로 부르심'을 제목으로 강연에 나선다.
대회장 박상은 장로(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 회장, 샘병원 의료원장)는 4일 서울 영동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30년 전을 떠올려보면 평균 수명 30살에도 못미치는 열악한 조선에 자신의 안락한 삶을 버리고 찾아온 의료선교사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장로는 이어 "선교 130주년을 맞이한 우리가 어떤 다짐을 하고 재부흥을 도약해야 할 지 생각해보면 의료선교를 통해 이 땅에 교회가 다시 살아나고 선교의 불꽃을 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한국교회와 함께 하는 의료선교대회라는 점이다. 장소를 제공한 분당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를 비롯해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남서울교회 화종부 목사, 부산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 등이 전체 집회를 인도해 자기를 부인하는 삶에 대해 강해한다.
또 한가지 특징은 다양한 선택식 강의와 25개 국에서 활동하는 70여 명의 선교사들과 함께하는 멘토링 조별 모임이다. '성경이 말하는 의료선교', '창의적인 단기의료선교', '간호선교', '통일을 준비하는 의료선교' 등 18가지 주제로 선택 강의가 진행된다.
또, 해외에서 의료, 간호선교활동을 펼치는 70여명의 의료선교사들과 의료 선교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조별 모임을 통해 실제적인 의료선교사의 삶을 배우는 시간도 준비됐다.
대회 총무 박경남 선교사(WEC 대표)는 "의료선교의 핵심은 예수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이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기독 의료인들이 흘려보내는 통로로서 의료선교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자기를 부인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