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6시 25분쯤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남 해남선적 9.77톤급 낚시어선 돌고래호가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경 동영상 캡쳐
돌고래호 전복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해경이 배에는 외부 충격 흔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 추정 해역에는 양식장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7일 돌고래호가 전복된 채 결박된 추자도 한 갯바위 해상을 찾아 수중감식을 벌였다.
수중 촬영 결과를 토대로 충돌사고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가져 돌고래호 밑바닥에 외부충격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가 끊긴 해역에는 양식장이 없었고 스크류에 그물이 걸려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RELNEWS:right}
양식장 밧줄에 걸려 사고가 난 것 같다는 일부 생존자의 증언과는 배치된 것으로, 사고원인 규명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돌고래호에 잠수사들이 2-3차례 들어갔는데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돌고래호 인양을 빠르면 7-8일쯤 해야 한다는 뜻을 제주도에 전달했다고도 했다.
V-PASS에 기울기 감지센서와 SOS 기능이 있는지에 대해 이 본부장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단순한 기기에 불과할 뿐 기울었다거나 침몰했다는 감지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또 버튼을 직접 누르던지 장비를 떼어내 바다에 던지는 등의 수동작업으로만 작동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본부장은 V-PASS가 물에 들어가면 켜지지만 세계적으로 오작동률이 90%이상이고 신호가 잡히지 않는 곳이 있다는 말도 했다.
해경은 돌고래호 불법 증개축 여부와 생존자들에 대한 조사를 병행하는 등 사고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사흘째 이어진 실종자 수색작업은 성과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 5일 저녁 7시 39분쯤 추자도 부근 해역에서 전남 해남선적 9.77톤급 낚시어선 돌고래호가 전복돼 3명이 구조되고 10명이 숨졌다.
돌고래호에는 21명이 탄 것으로 추정돼 8명의 생사는 사고발생 사흘째인 7일 저녁 7시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