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는 해묵은 과제다. 많은 사람들이 연합과 일치를 외치고 있지만 보수적 연합기관마저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로 나뉘어 있는 실정.
특히 올해는 대부분의 장로교단들이 1백회 총회를 맞이하는 시점이라 연합과 일치 문제는 더 큰 부담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장백석총회와 예장대신총회 예장고신총회와 고려총회가 각각 교단 통합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먼저 지난해 12월 교단 통합을 선언한 예장백석총회와 예장대신총회는 오는 14일 통합총회를 개최한다.
양 교단의 통합 명칭은 대신으로 하고, 총회 임원은 백석에서 2년간 맡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사안까지 합의를 했다.
양 교단의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예장합동과 예장통합에 이어 세 번째로 교세가 큰 장로교단이 탄생할 전망이다.
다만 예장대신총회 내부에서 통합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양 교단의 통합이 어떻게 성사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다른 장로교단인 예장고신과 고려총회 역시 통합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 교단은 1976년 성도 간의 사회 법정 소송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분열을 맞았다.
하지만 통합 논의 과정에서 교단 분열의 원인이었던 성도 간의 소송은 원칙적으로 불가하다는 의견 일치를 봤다.
양 교단은 14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과 수원과학대학교에서 각각 총회를 개최한 뒤 통합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안건이 순조롭게 통과될 경우 양 교단은 15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통합총회를 열어 39년 만에 다시 한 형제가 되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예장고신총회와 고려총회는 다른 장로교단과 달리 애초 한 교단이었던만큼 별 다른 잡음 없이 통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상 편집 이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