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농협 하나로마트의 물류 분야 협력업체인 A사에 특혜를 준 단서를 잡고 A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A사와 농협의 물류사업을 직접 담당한 계열사 등 3∼4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사업 관련 서류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A사는 농협 하나로마트에 식자재 등을 납품하고 보관 및 배상까지 맡은 물류 전문회사이다.
검찰은 A사의 계열사가 농협 평택물류센터의 하청을 받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A사 대표 김모씨의 횡령 혐의 및 비자금 조성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를 토대로 A사가 농협 고위층에 금전적 로비를 벌였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신상수(58) 리솜리조트 회장을 이날 새벽 구속해 농협에서 1천억원대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로비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이밖에 검찰은 농협의 각종 시설공사에 개입해 이권을 챙긴 H건축사 실소유주 정모(54·구속기소)씨와 농협 수뇌부 사이의 유착관계도 계속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