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할 때 강함 되시는이라는 복음성가로 유명한 데니스 저니건.
그가 과거에 동성애자였고, 동성애 성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오랜 시간 고군분투했던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데니스 저니건의 동성애에 대한 고백과 그가 만난 하나님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싱 오버 미'가 오는 24일 서울 신촌에 있는 필름포럼에서 개봉한다.
임세은 프로그래머는 "이 영화가 오늘날 정체성을 고민하고 있는 많은 청소년들과 크리스천들에게 의미를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지난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의 동성애 합법화 판결로 우리나라에서도 동성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
한국교회는 동성애에 대한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나뉘어져 있다.
동성애를 극단적으로 배척하는 이들은 때때로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동성애는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죄이기 때문에 그들을 죄악에서 구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교회에서는 이와 같은 입장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싱 오버 미'는 동성애를 배척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동성애를 대할 필요가 있다고 알려준다.
폭력적이고 무분별한 비난 대신 예의와 배려, 사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임성빈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는 "동성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분들도 동성애자를 대하거나 동성애적 현상을 대할 때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알려주는 영화"라고 말했다.
동성애를 질병으로 보고 벗어날 수 있다는 입장에서도 이 영화는 한 걸음 물러서 있다.
동성애를 무조건 배척하는 이들과 동성애를 어떻게 봐야할지 고민하는 이들, 동성애에 대한 토론이 필요한 교회 공동체가 보면 좋은 영화다.
[영상 취재 정용현 영상 편집 이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