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 과 걸그룹 트와이스가 촬영한 선정적인 교복 광고가 비난을 받은 가운데, 최초로 이 문제를 제기한 금오중학교 보건 교사 박유선 씨가 입장을 밝혔다.
박유선 씨는 1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온라인상에 자신의 실명을 내걸고 해당 문제를 지적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먼저 "지난주 화요일 서울 모 중학교를 지나가다 교문 옆 벽에 해당 광고가 붙어있는 걸 봤다. '아이들한테 대체 뭐하자는 건가' 싶었다"며 "학생들에게 어떤 느낌인지 물어보니, '예쁘다', '멋지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부 학생은 '야하다'는 지적을 하더라"고 말했다.
평소 대중 문화 속 성 상품화에 관한 문제 의식을 느껴왔다는 박 씨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광고라는 점에서 더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향후 더 심한 광고들이 등장할까 우려해 이름을 걸고서라도 문제를 제기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의견이다.
그러면서 "성적 매력을 드러내는 '코르셋'을 아이들이 입는 교복에 도입했다는 것은 이해 불가"라며 "40대 남성(박진영)이 10대 청소년 대상을 관음증 처럼 쳐다보는 광고 탓에 아이들이 어른들의 성적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지적했다.
박 씨는 또 "실제로 학생들이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교복을 줄여 입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대중매체, 광고를 통해 그런 현상을 부추긴다면, 학생들이 문제 의식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박진영과 걸그룹 트와이스는 한 교복 업체의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해당 교복 광고의 선정성을 지적하는 글이 게재되면서 비난 여론이 일었다. 선글라스를 끼고 여학생들을 내려보는 듯한 박진영의 모습과 지나치게 몸매를 강조한 교복을 입은 트와이스 멤버들의 모습 등이 문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