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더덕, 도라지, 칡을 섞어 만든 가짜 인삼이나 홍삼 제품을 가려낼 수 있는 판별법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에는 인삼이나 홍삼 제품에 사포닌 성분이 얼마나 있는지를 확인해 이를 판별했다. 그러나 인삼이나 홍삼에 더덕, 도라지 등을 섞어 만든 경우에는 정확한 판별이 어려웠다. 사포닌의 종류 역시 다양해 복잡했다.
김경수 조선대 교수와 전향숙 중앙대 교수팀이 새롭게 개발한 판별법은 지표성분을 통해 식품 원료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인삼이나 홍삼 제품을 분석해 검출되는 지표성분 내용을 보고 원재료를 판별하는 것이다. 만약 성분 중 '로베티올린'이 검출되면 더덕, 도라지가, '오노닌'이 확인되면 칡이 포함됐다는 뜻이다.
이 판별법을 활용하면 더덕, 도라지, 칡 3가지 중 어느 하나가 섞여있는 가짜 인삼이나 홍삼 제품을 100%에 가깝게 확인할 수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인삼이나 홍삼 제품의 제조 단가를 낮추고자 생김새가 비슷한 더덕, 도라지, 칡을 사용해 고의로 원재료 함량을 속이는 사례를 근절하고자 새로운 판별법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