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제공)
'1++'(투 플러스), 가장 높은 등급의 가장 비싼 한우를 일컫는 말이다.
29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시사기획 창'에서는 '투 플러스 알고 드십니까'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소고기 등급판정의 과정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시사기획 창 취재진이 만난 소비자들은 투 플러스에 대해 "신선한 고기" "비싸니까 맛있는 고기" "영양이 풍부한 고기" "좋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란 소"라고 답했다. 결국 대다수가 투 플러스의 의미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이다.
현행 소고기 등급제의 가장 큰 기준은 근내지방도, 즉 마블링이다. 근육 안에 지방이 얼마나 많이, 골고루 박혀 있는지에 따라 1++, 1+, 1, 2, 3의 다섯 등급으로 구분한다. 고기와 지방의 색깔·조직감·성숙도 등을 참고하지만 다른 평가 요소가 아무리 좋아도 지방 함량이 부족하면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없는 셈이다.
등급에 따라 소 한 마리 값은 수백만 원 씩 차이가 난다. 농가들은 투 플러스 등급을 받기 위해 좁은 축사에서 30개월 이상 값비싼 사료를 먹이며 소를 비육하고 있다. 미국·호주산 소고기에 비해 국내산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1년에 수입하는 곡물의 절반 이상은 사료에 쓰인다. 옥수수 자급률은 1%도 안 되는데, 해마다 옥수수 알곡 600만 톤 이상을 사료용으로 수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