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올해 '구글 I/O' 개발자 회의를 처음으로 야외 원형극장에서 열기로 했다.
이 때문에 구글이 자율주행차나 드론 등 야외에서 시연하기 유리한 기술을 선보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구글 I/O는 2008년부터 작년까지 8년 연속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코니 센터에서 개최됐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I/O 2016이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쇼어라인 원형극장에서 열린다고 트위터를 통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이 지역이 "10년 전 모든 것이 시작된 동네"라고 설명했다. 마운틴뷰는 구글 본사가 있는 도시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남동쪽으로 약 60km 떨어져 있다.
그는 올해 I/O에 대해 보다 상세한 내용이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매년 I/O에서 안드로이드 새 버전 등 자사 신제품과 신기술을 소개해 왔다. 전 세계에서 참가 신청자가 엄청나게 몰려들어 행사 시설의 수용 인원을 넘기는 일이 잦아지자 재작년부터는 추첨을 통해 제한된 인원에게만 참가를 허용하고 있다.
올해 I/O가 열릴 쇼어라인 원형극장은 좌석이 6천500석이며 주변 잔디밭까지 합하면 2만 2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의 연례행사인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미국 독립기념일 야간 야외음악회와 불꽃놀이도 매년 7월 4일 이 곳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