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선수의 뉴칼레도니아 탐험기(사진=에어칼린 제공)
남태평양의 프렌치 파라다이스라 불리는 뉴칼레도니아를 지난해 두산베어스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인 유희관 선수가 다녀왔습니다. 뉴칼레도니아의 수도인 누메아를 비롯해 천연풀장으로 마치 수족관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섬 일데뺑,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주인공 섬으로 표현됐던 수상스포츠의 천국 메트르 섬까지.발길 닿는 곳마다 눈길이 머무르는 곳마다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뉴칼레도니아를 즐기고 온 유희관 선수의 뉴칼레도니아 탐험기를 5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마치 수족관에 들어와 있는 듯 하늘과 일직선인 일데뺑의 오로풀장. (사진=에어칼린 제공)
남태평양의 보석으로 불린다는 프렌치 파라다이스 뉴칼레도니아는 처음엔 낯선 곳이었다.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에 위치해 있는 섬나라인 뉴칼레도니아라는 설명을 들으니 그제서야 낯설음이 조금 가시는 듯 했다.
호주와 뉴질랜드와 마찬가지로 뉴칼레도니아도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다. 한파주의보로 몸도 마음도 움추려지는 겨울, 따뜻한 뉴칼레도니아로 떠나니 움추렸던 몸을 활짝 펼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누메아의 푸른 바다에 빼곡히 늘어선 하얀 요트들의 모습이 장관이다. (사진=에어칼린 제공)
일본 도쿄를 들러 뉴칼레도니아 국적기인 에어칼린에 8시간 남짓 몸을 싣고 뉴칼레도니아로 향했다. 잠을 청하고 최신 영화도 몇편 보고 나니 어느새 뉴칼레도니아에 닿았다. 뉴칼레도니아의 수도이자 관문인 누메아공항에 내렸다. 아담하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누메아공항의 첫인상에 뉴칼레도니아 여행의 시작이 즐거워졌다.
뉴칼레도니아의 수도인 누메아는 남태평양의 작은 니스라고 불리는 곳만큼이나 프랑스의 정취가 묻어났다. 해변가를 따라 끝없이 펼쳐진 공원, 멀리 요트들이 떠다니고 여유를 즐기며 조깅하는 사람들, 바닷 속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 등 프랑스 특유의 풍요로운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뉴칼레도니아 기념품을 고르고 있는 유희관 선수.(사진=에어칼린 제공)
특히 모젤항구는 다양한 요트와 배들이 선착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그려내는 것 같아 사진도 여러장 찍었다. 모젤항구는 아침에는 신선한 과일, 야채, 생선 등을 판매하는 모닝마켓도 열려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곳이었다.
누메아 시내 중심에 위치한 꼬꼬띠에 광장은 누메아의 일상으로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곳이다. 동서쪽으로 길게 뻗은 4개의 직사각형 모양인 유럽식 광장으로 그 주변을 따라 맛있는 베이커리나 카페를 비롯해 다양한 숍들이 위치해 있어 누메아 시민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다.
누메아 꼬꼬띠에 광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유희관 선수. (사진=에어칼린 제공)
하지만 광장 안을 거닐고 있으면 광장 중앙에는 여신상이 놓여져 있는 셀레스트 분수대가, 동쪽에는 키오스크 음악당이 자리하고 있으니 막상 광장 중앙으로 다가갈수록 유럽에 와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꼬꼬띠에 광장의 근처에 위치한 생 조셉 성당 역시 프랑스령임을 느끼게 해주는 장소이다. 고딕양식의 건축물인 성 조셉 성당은 꼬꼬띠에 광장에서도 보일만큼 높은 종탑이 심볼이다. 파이프오르간과 각기 다른 소리를 내는 벨로 된 시계 등이 눈길을 사로잡아 조용히 머무르며 천천히 그 장엄함을 느꼈다.
누메아 생조셉성당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연출한 유희관 선수. (사진=에어칼린 제공)
해질 무렵 누메아의 대표적인 전망대인 F.O.L에 오르니 모젤항구와 누메아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 맑은 하늘 지평선 너머로 저물어 가는 해를 바라보니 마음까지 평온해진다. 전망대를 내려와 시끌벅적한 앙스바타 해변을 거닐다보니 벌써 누메아에서의 하루가 저물어간다.
취재협조=에어칼린(02-3708-85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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