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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원샷법 통과후 첫 사업 재편 ‘공장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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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케미칼, 원샷법 통과후 첫 사업 재편 ‘공장 매각’

    가성소다 시장 '과잉공급' 해소 전망

     

    한화케미칼(사장 김창범)이 울산 석유화학 산업단지 내 위치한 CA(염소ㆍ가성소다)공장을 유니드(사장 정의승)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매매는 이달 초 국회를 통과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의 취지에 부합하는 것으로, 법안 통과 이후 민간업체간 첫 번째 자발적 사업재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이다.

    정부는 최근 공급과잉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자율적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회사는 울산 석유화학 산업단지 내 공장 매각에 대해 합의하고 상반기 내 작업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매각 금액은 추후 실사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며 현재 장부가는 700억원 수준이다.

    CA 사업은 소금물을 전기 분해해 염소와 가성소다를 생산하는 것으로, 염소는 주로 PVC 원료나 각종 산업에서 살균 및 세척 용도로, 가성소다는 세제 원료나 각종 수처리에 중화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유니드는 인수한 가성소다 생산설비를 개조해 가성칼륨을 생산할 계획이다.

    가성칼륨은 기존의 전해 설비에 원료만 소금물 대신 염화칼륨으로 변경하면 생산이 가능하다.

    가성칼륨은 강한 알칼리성의 무기화학 소재로 탄산칼륨 (비누, 유리, 염색제 원료), 반도체 세정, 식품 첨가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수요가 안정적인 제품이다.

    이번 사업재편으로 인해 가성소다 공급 과잉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가성소다 시장은 한화케미칼을 비롯해 LG화학, 삼성정밀화학, OCI, 백광산업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규모는 20만톤으로 전체 생산 규모(210만톤)의 9.6%에 달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가성소다를 포함한 국내 CA 시장은 설비 신증설로 공급량(210만t)이 수요량(130만t)을 크게 초과해 공급과잉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사간 합의는 이달 초 국회를 통과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의 취지와도 부합하는 것으로, 법안 통과 이후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업체간 첫 번째 자발적 사업재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정부는 TPA(고순도 테레프탈산)등 공급과잉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에 정부가 자율적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1위 가성소다 생산업체인 한화케미칼과 세계 1위 가성칼륨 생산업체인 유니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사업을 재편한 것이라고 한화케미칼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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