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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물러나라!" 당구연합회, 통합 앞두고 격한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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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 물러나라!" 당구연합회, 통합 앞두고 격한 내홍

    국민생활체육 당구연합회 홈페이지에 나온 박종화 회장의 이력.

     

    국민생활체육회 산하 전국당구연합회가 내부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 박종화 회장의 반대파들이 회장의 허위 학력 기재를 이유로 줄기차게 해임을 요구하는 가운데 박 회장 측은 그동안 연합회를 맡았던 기존 실무진이 징계를 당한 데 대한 보복 행위라며 맞선 상황이다.

    연합회 양춘수 수석부회장, 정태일 부회장 등 8명은 지난달 '박종화 회장의 이력서 검증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박 회장이 허위로 학력을 기재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박종화 회장의 학부 대학은 미국 신학캐롤라이나대학이나 이력서와 연합회 홈페이지에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으로 기재돼 있다"면서 "명백한 허위 기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석·박사 학위를 받은 대학(미국 총신대 신학대학원, 핸더슨 대학교)도 미국 현지에서 학점을 이수한 것이 아니고 원격 강의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부회장 등은 "변호사와 상의한 결과 허위 학력 기재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에 해당, 형법 처벌이 가능하므로 형사 고발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격 강의 취득 여부는 본인의 출입국관리기록만 있으면 쉽게 판명이 가능하다"고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 측은 전임 방기송 사무처장 측의 보복 행위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미 박 회장은 지난해 성명서를 통해 "전 사무직원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스포츠 4대악 중 임직원 비리 및 조직 사유화 건으로 조사 중"이며 "사법 당국의 조사가 마무리된 뒤 학력 문제 등을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박 회장은 "정보주체인 본인의 동의 없이 시도연합회장들에게 주민등록번호까지 포함된 등본과 이력서, 회장후보자등록신청서 등이 무단으로 유출됐다"면서 "이는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긴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경고했다. 또 "허위 사실 유포도 심각한 테러 행위"라고 강조했다.

    당구계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박 회장이 지난해 1월 취임했는데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전 사무처장을 중심으로 한 기존 세력과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세력이 각각 잡지를 발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진위 공방 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연합회는 현재 대한당구연맹과 통합 작업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과연 연합회의 내홍이 어떻게 해결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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