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의 연극인 전용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된다.
서울시는 대학로 인근의 치솟는 임대료 때문에 살 곳을 찾기 어려운 연극계 종사자들을 위해 11세대의 소규모 지역 밀착형 임대주택을 성북구 삼선동에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연극인 맞춤형 주택은 서울시가 민선6기 역점시책으로 추진 중인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도전숙, 의료안심주택 등)의 한 종류로 주거 안정에 취약한 저소득 연극인들을 위한 것으로 이달 말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극인 맞춤형 주택은 연면적 716.77㎡, 지하1층~지상5층 규모로, 총 11세대가 입주가능하며, 이중 7세대는 독신세대(전용 22~23㎡), 4세대는 연극인 부부세대(전용31㎡)들을 위한 것이다.
또한, 입주 연극인들과 지역 연극인들을 위한 169.05㎡규모의 연습실이 지하에 들어서며, 지상 1층과 2층에는 각각 북카페와 취사 기능을 갖춘 공동 모임방이 자리하게 된다.
서울시는 연극인 맞춤형 주택의 공동체 활성화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4월에 예비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며, 예비 입주자들은 10월에 입주를 시작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연극인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의 입주자들이 주거안정을 통해 창작연극 발전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이웃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획일적인 임대주택 공급방식에서 탈피해 연령·성별·직업·소득수준 등을 고려한 다양한 유형의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개발,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