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광선 겨울 채광 모습(사진=노동신문)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후에도 북한 함경북도 무산광산의 철광석을 중국에 대량으로 수출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에도 불구하고 무산광산에서 정광을 실은 차량들이 줄지어 북-중 세관을 거쳐 중국 선광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매일 포착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소식통은 "업체들은 현재 철광 선광과정에서 물에 휩쓸려 강바닥에 침전된 미광을 재가공해 수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종전에는 북측 차량이 정광을 실어다 북한세관 앞에 내려놓으면 중국차량이 와서 실어가지만, 지금은 북한차량이 세관을 통과해 바로 중국선광장까지 간다"고 했다.
대략 하루 20~30대의 20톤 대형차가 두 차례 운송하는 것으로 보아 1일 수송량은 천여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소식통은 "무산광산의 철광석은 전량 중국의 ‘천지’무역회사가 사들이고 있으며, 북한의 많은 외화벌이기관이 이 회사와 계약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현재 ‘천지’와 계약을 맺은 업체는 국가보위부 산하의 ‘신흥무역회사’와 군부 산하의 ‘흥성회사’, 도 애육원의 후방물자담당 ‘애육원 외화벌이’와 ‘무산광산’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중국 지린성 화룡시 남평진 역에 조성된 선광장과 철로는 북한의 정광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신설된 것"”이라며 "현재도 남평 선광장에는 북한에서 실어온 정광이 산더미로 쌓여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북한의 정광수출이 한 때 세계 광물 단가하락으로 침체기를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북제재와는 별개의 문제였다"며 "중국에서 터무니없이 낮은 단가를 제시해 한동안 중앙에서 정광수출을 금지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정광단가를 톤당 26달러에서 29달러로 올려 정광수출이 재개됐다"고 덧붙였다.
함경북도 무산광산은 북한 최대 철광석 노천광산으로 1916년에 발견돼 1935년부터 본격저긍로 개발됐으며, 매장량이 17억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과 북한의 무역업자들 사이에서 대북제재로 인해 북중 무역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북한의 외화벌이 일꾼들은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큰 소리 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경제의 85%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많은 중국기업들이 북한의 주민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며 "이 기업들이 중국의 대북제재로 문을 닫는다면 중국이 입는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북제재 때문에 수많은 자국민이 일자리를 잃고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는 사태를 중국정부가 절대로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