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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베트남 한류? 가요나 드라마가 전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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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베트남 한류? 가요나 드라마가 전부 아냐"

    베트남 수도 하노이 시 외곽 '하동지역'에서 분양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아파트 앞에 야자수가 시원하게 서 있다.

     

    베트남은 인구 9,300만명, 세계 15위인 인구대국이면서 매년 5-7% 씩 경제가 성장하는 개발도상의 나라다.

    지난 1997년 드라마 '첫사랑'이 상륙한 이후 드라마와 K팝 가요 등을 통해 베트남은 동남아 최대의 '한류국가'로 자리매김 하면서 패션이나 화장품, 식품 등의 다양한 분야로 한류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이모이(Doi Moi)로 불리는 개방정책의 실시로 교통과 에너지, 지역개발 등의 사회간접자본 구축을 위한 지속적 투자가 이뤄지면서 우리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약 580억 달러 정도의 외국자본을 유치해 일반 인프라나 사회인프라 등 5개 분야 127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어서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노력도 힘을 더 하고 있다.

    지난 1966년 메콩강 하류의 준설공사에 참여하면서 베트남 건설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던 현대건설은 호치민 인근 감란지역의 신흥주택도시 건설과 67년의 붕타우 준설공사까지 성공하면서 중동 건설신화의 기초를 마련했다.

    90년대에는 하노이 리조트 건설, 2천년대에는 필라이2 석탄화력발전소와 바리아 복합화력발전소, 함투안 다미 수력발전소 등을 건설하면서 베트남 전력공급 확대에 참여했다.

    이렇게 베트남 건설시장에 진입한지 올해로 50주년이 되는 현대건설은 최근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9년 극동건설이 시작했던 아파트 건설사업을 넘겨받아 현대의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를 베트남 하노이로 가져갔다.

    하노이 힐스테이트는 하노이에서는 처음 지어지는 '판상형' 아파트다.

    주로 타워형으로 지어지는 베트남의 다른 아파트와는 다르게 판상형으로 지어 거실과 주방의 창문을 열면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차별화 했고 시스템창호 등도 처음 가져갔다.

    여기다 하노이 힐스테이트는 남향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방향을 따지지 않는 베트남 현지 문화를 접속해 북서향 배치도 하는 조정도 단행했다.

    특히 현대건설의 하노이 힐스테이트 아파트는 지상에는 주차장을 두지 않고 녹지공간을 넓혔고 실내골프연습장과 휘트니스 센터 등 입주자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용시설을 배치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건설 하노이 힐스테이트 서덕렬 소장은 "지상조경이나 골프연습장 등의 공용시설을 설치하는 힐스테이트에 대한 현지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많고 따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이미 진출한 다른 경쟁건설업체들이 아파트 사업을 하면서 국내에서 하는 아파트 브랜드와는 다른 현지 브랜드를 쓰는것과는 달리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라는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런 아파트 건설의 한류 뿐 아니라 공사현장의 안전의식을 확산시키는 한류 전파도 노력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코이카와 함께 하노이 공과대학 안에 설립한 베트남 최초의 건설안전 교육장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하노이 공업대학내 건물 2개 동을 개·보수해 건설안전학교와 자동차정비기술학교를 설립하고 지난달 준공했다.

    이 건설안전학교의 교육을 이수하는 우수자는 현대건설의 베트남이나 동남아 건설현장에서 채용하고 자동차정비기술학교 이수자는 베트남 현지의 현대 자동차정비센터에서 근무할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아직은 안전의식이 부족한 베트남 건설현장에서 대학내에 세워진 최초의 '건설안전교육장'과 실습과정을 통해 현대건설의 안전노하우를 베트남 건설현장에 자연스럽게 이식한다는게 현대건설의 생각이다.

    현대건설은 하노이 공업대학에 설립한 '베트남 드림센터'가 현대건설과 자동차가 함께 진행하는 해외 공유가치창출활동으로 다른 업종의 두 기업이 해외에서 공동으로 공유가치창출활동에 나서는 첫번째 국내사례라고 소개했다.

    현대건설은 "베트남 진출 50주년을 맞아 단순히 공사수행만 하는 '발주처 공사 수행자'라는 일회적 관계에서 벗어나 베트남 사회의 발전을 앞서 견인하고 베트남의 발전과 질적 도약을 함께 일궈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상생 모델을 펼칠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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