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메르스 환자가 다시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해외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65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변 국가인 오만과 아랍에미리트에서도 모두 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환자 가운데 35명은 낙타와의 접촉 등을 통한 1차 감염자였다. 1월엔 7명, 2월엔 20명이던 것이 3월 들어 38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중동 지역을 여행할 때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동물과 접촉하거나 낙타 고기나 낙타유 섭취를 피해야 한다"며 "병원 등 사람이 붐비는 장소를 찾는 것도 자제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선 의료기관에도 건강보험수진자 조회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안심서비스'(DUR) 조회를 통해 내원자들의 중동지역 여행력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