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4세대 프리우스
한국도요타는 22일 ‘하이브리드의 대명사’ 프리우스의 4번째 풀 체인지 모델 ‘4세대 프리우스’의 발표회를 갖고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한국도요타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은 이날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해 한국 시장에서 4세대 프리우스 2천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 전체 판매목표 8천500만대 중 하이브리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아키히사 사장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10개 차종으로 확대하는데, 4세대 프리우스는 라인업의 4번 타자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도요타가 4세대 프리우스를 한국 시장에 출시함에 따라 현대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도요타 4세대 프리우스 (사진=도요타 제공)
아키히사 사장은 다만 “4세대 프리우스와 현대차 아이오닉은 위치하는 시장이 다르다”며 “수입차 시장의 70%가 디젤차이고 하이브리드 차량은 4% 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대차 아이오닉의 출시는 저희들에게 매우 바람직하고, (두 차종이) 함께 하이브리드 붐을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에 출시되는 4세대 프리우스는 4세대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E(표준형), S(고급형)의 2종으로, 모두 일본 츠츠미 공장에서 생산된다.
한국 토요타에 따르면 4세대 프리우스의 키워드는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이다. ‘보다 좋은차 만들기’를 위한 토요타의 구조개혁 구호인 TNGA가 처음으로 적용된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도심연비는 22.6㎞/ℓ로 국내 최고 수준이고, 고속 주행 시 연비는 21.0㎞/ℓ, 복합연비는 21.9km/ℓ이다.
4세대 프리우스는 3세대 모델에 비해 차체 폭과 전장이 각각 15㎜, 60㎜ 늘어난 반면 공기역학을 고려해 차체 높이는 20㎜ 낮췄다. 또 조종성과 승차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저중심 설계로 앞좌석 높이를 기존 모델보다 55㎜ 내리는 등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도요타 4세대 프리우스 (사진=도요타 제공)
진동과 소음을 억제하는 고강성 차체를 적용하고 접합부 틈새까지 철저히 차단함으로써 실내 정숙성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도요타는 4세대 프리우스에 '에코 드라이빙 계기판'을 도입해 운전자가 매일 주행거리와 연비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첨단 '에코 공조 시스템'을 통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동급 최대인 8개의 에어백과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C) 등 다양한 안전장비도 탑재됐다.
국내 판매가격은 E 그레이드 (표준형) 3,260만원, S 그레이드 (고급형) 3,890만원이다. 차량의 기본성능과 상품성이 큰 폭으로 변화하였으나, 국내에서의 ‘Smart Hybrid Line-up’ 전략의 일환으로 가격 상승을 최소화하여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도요타 자동차 수석엔지니어 토요시마 코지는 4세대 프리우스에 대해 “자식으로 치자면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생으로, 사회인으로 성인식을 맞이하게 되는 나이”라며 “‘네 가지의 FUN’, 즉 환경(연비) 성능이 좋은 FUN, 모양이 좋은 FUN, 주행이 좋은 FUN, 사회에 좋은 FUN을 선사해 친환경차로서 인간과 사회에 공헌하는 존재가 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