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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위한 행진곡' 부른 김무성, 비박연대 만들어라?

사회 일반

    '임을위한 행진곡' 부른 김무성, 비박연대 만들어라?

    보수단체 김무성 찬반 갈라져 충돌

    보수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총출동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강력히 규탄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자유민학부모연합 등 4개 시만단체들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새누리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 대표는 '배신의 정치' 그만하고 대표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당 대표라는 자가 당의 화합은커녕 사사건건 분열만 일으키는 행보를 보이더니, 이제는 갑질을 하고 있다"며 "집권여당 소속이면서도 매번 박근혜 정부에 반기를 들어온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김무성의 이념적 정체성에 의문을 품어 왔다"면서 "박근혜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비박연대'를 구성해 봄이 어떠한가?"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새누리당사 앞에서 어버이연합 등 보수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집회를 열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송영훈 수습기자)

     

    어버이연합 이종문 부회장은 "공천심사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아무것도 아닌 직인을 가지고 부산으로 도망갔다"며 "과연 이 나라의 대표성을 지닌 여당의 대표가 맞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나라사랑어머니연합 권명호 대표도 "사실 새누리당 내에서 '내부의 적'은 김 대표와 유승민 의원, 이재오 의원"이라며 "이런 내부의 적들에 국민들이 다 속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회원 4명은 삭발식을 거행한 가운데 김 대표 탈당을 촉구하는 구호와 욕설이 난무하자, 경찰은 "욕설 등 불필요한 발언을 자제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일부 회원들은 당사 진입을 시도하다 제지당했다.

    이에 맞서 김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인 '김무성을 사랑하는 모임'(김사모)도 같은 장소에서 맞불 시위를 하며 김 대표를 응원했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새누리당사 앞에서 '김무성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김 대표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송영훈 수습기자)

     

    이들은 "상향식 공천을 의원총회에서 결정한 바 있는데, 공천관리위원회가 국민의 공천권을 빼앗아 갔다"며 "이제는 당 대표 중심으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대표가 우유부단하지 않도록 우리가 지켜주자"면서 "김 대표를 지키는 것은 당원의 이름으로 당 대표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김무성 대표님 사랑합니다'란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연신 외치며 김 대표를 응원했다.

    이날 집회와 시위에는 어버이연합 등 보수성향 단체회원 150명(경찰 추산 150명)과 김사모 등 김 대표를 지지하는 시민 400명(경찰 추산 100명)이 각각 모였다.

    경찰은 4개 중대 38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새누리당사 앞에서 어버이연합 등 보수성향의 시민단체들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 가운데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송영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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