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활절인 어제 전국에서 다채로운 기념예배가 드려졌습니다.
올해는 특히 교회와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을 증언하는 삶을 살자는 각성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개신교 60여 개 교단이 참여한 2016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서울 논현로 광림교회에서 진행됐습니다.
올해 한국교회의 부활절 예배는 그 어느 해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했는지에 대한 각성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녹취] 전용재 대표대회장 /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우리가 고백하는 부활의 생명력이 이 나라를 파고 들어와야 될줄 믿습니다. 특별히 사회적 약자들에게 부활의 생명, 부활의 희망이 생길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 시대의 가난한 자, 포로 된 자, 눈먼 자, 눌린 자는 누구입니까?
예배 설교를 맡은 채영남 예장통합 총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분단체제의 희생자들과 이산가족들, 미래를 포기하고 절망하는 청년들, 경제 양극화로 인한 절대빈곤자들,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고통당하는 노동자들, 불의한 죽음을 당한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이 이 시대의 가난한 자, 눌린 자, 포로된 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채영남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사랑하는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오늘 생명과 빛을 갈망하는 이 시대에 그들과 함께 수난을 당하시고 아파하시는 우리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합니다."
2016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모인 8천 여명의 성도들이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임을 확인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살기로 다짐하는 성찬식을 끝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부활절을 맞아 우리 시대 억눌리고 고난당하는 이웃들을 사랑하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교회협은 부활절 전야인 26일 밤 11시 민족 수난의 역사가 숨쉬는 서대문형무소박물관에서 초대교회 예식에 따라 부활선언예배를 드렸습니다.
예식은 빛의 예전과 말씀의 예전, 세례의 갱신, 성만찬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습니다.
특히 빛의예식 시간에는 부활초를 앞세우고 100여 명의 예배 참석자들이 서대문형무소 곳곳을 순행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기도시간에는 우리 시대의 '주님의 양'으로 동양시멘트 비정규, 해고 노동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 희망을 갈급해하는 청년들, 거리 노숙인, 일본군 '위안부'할머니 등을 지목했습니다.
[녹취]교회와 세상을위한 기도
"세월호에 갇혀버린 우리의 이웃, 죽음의 문화 속에서 제일 먼저 죽어가는 어린 생명들, 전쟁의 위기로 먹구름이 드리워진 한반도, 절망과 상처가 삼켜버린듯한 오늘의 세상에서 부활의 신앙을 실천하겠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 명의의 남북교회 부활절 공동기도문도 발표됐습니다.
기도문에서 남북교회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가교 역할을 다짐했습니다.
[녹취] 2016년 남북교회 부활절 공동기도
"남북교회는 미움과 분열이 있는 곳에 용서와 화해의 다리를 놓겠습니다. 불신과 대립이 있는 곳에 대화의 강이 흐르게 하겠습니다. 폭력과 파괴가 있는 곳에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겠습니다"
이밖에 전국적으로 기독교연합회 주관으로 부활절연합예배가 거행됐습니다.
복음의 관문 인천에서는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가 ‘부활과 평화 그리고 연합’을 주제로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녹취] 전명구 목사 / 인기총 총회장
“이번 부활절을 계기로 인천시민과 교회와 성도들이 대사회적인 사랑과 나눔의 실천을 통하여 부활신앙 안에서 참된 기쁨과 소망의 삶으로 변화되길 바랍니다"
부활의 기쁨을 인천시민과 함께 하기위해 사랑나눔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부활절 예배 후 2부 순서로 ‘부활절 사랑과 나눔’ 시간을 갖고, 새터민과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20여 명에게 비전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 부활절 연합예배는 CBS TV와 라디오를 통해 생중계 됐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정선택 최현
[영상편집] 이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