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3총선에서 원내 진출을 노리는 기독자유당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에서 탈락한 이윤석 의원의 입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뒤 곧바로 총선 출정식 성격의 기독지도자 발기인대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그런데 원내 진출에 대한 의욕이 앞선 탓일까? 당 지도부의 발언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편집자 주="">편집자>
기독자유당 선대위원장 이용규 목사가 28일 동성애,이슬람, 차별금지법 저지를 위한 기독지도자대회 발기인대회에 참석한 청중들에게 "사탄아 물러가라"를 함께 외치게 하고 있다.
선거철마다 모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했던 기독자유당은 4.13 총선을 앞두고 지난 3일 교계 보수권을 다시 결집시켜 창당대회를 열었다.
지난 25일에는 10명의 비례대표 후보자를 추천해 교계 안팎의 눈길을 끌었다. 당명에 걸맞게 목사 4명과 전문직에 종사하는 장로 2명도 포함됐다.
기독자유당은 동성애 법제화 반대, 이슬람 특혜 반대, 차별금지법 등 반기독교법 반대를 주요 공약으로 기독교인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기독자유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4.13 총선에서 비례대표 5석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윤석 의원이 기독자유당에 입당하면서 예년과 달리 원내 진출에 자신감이 붙은 분위기이다. 현직 국회의원 입당으로 기독자유당은 이번 선거에서 3천 2백여 만원의 정당보조금도 받는다.
이윤석 의원은 28일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가진 입당 기자회견에서 "교계 어르신 지도자분들의 권면에 순종하는 맘으로 입당하게 됐다"면서 "한국교회가 당면한 동성애와 이슬람 문제를 해결하는데 작은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기독자유당이 원내 진출에 대한 의욕이 앞선 탓이었을까? 당 지도부의 부적절한 발언이 잇따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기독자유당 선대위원장 이용규 목사는 28일 오후 사실상 총선 출정식과 다름없는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 저지를="" 위한="" 기독지도자="" 발기인대회="">에서 동성애를 조장하는 이들과 이슬람 세력을 사탄으로 비유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용규 목사는 발기인대회에 참석한 청중들에게 “사탄아 물러가라”를 함께 외치자고 독려했다. 또, 청중들에게 교회에 가서 교인들이 기독자유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홍보대사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용규 목사는 “우리 기독자유당에서 많은 이들이 국회에 반드시 들어가서 악법을 저지하고,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좋은 입법을 해서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려야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어 "교회에서 국회의원을 찍을 때는 건강한 사람 찍으라고 하고, 당을 찍을 때는 어느 당을 찍을 것인가를 가르쳐주셔야 된다. 여러분들이 홍보대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기독자유당 후원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지난 3일 창당대회에서 교회 비판 세력에 평양이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선대위원장인 이용규 목사까지 사탄발언을 가세하면서 총선을 앞둔 지도부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기독자유당은 정강정책 전문에서 "기독교인의 정교분리 원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 기독교인 자신의 정치의식을 개선하고 다음으로는 국민 전체의 기독교의 정치적 역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여 기독교에 대한 공신력을 제공함으로서 기독교와 국가의 동반 성장 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구설수에 오르는 기독자유당 지도부의 잇따른 발언들을 살펴 볼 때 기독교에 대한 인식 개선이나 기독교에 대한 공신력을 제공한다는 취지와 거리가 멀어보인다. 오히려 세속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에 반기독교 정서만 키우지 않을지 우려된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22일 논평을 통해 "기독교 정당은 먼저 존재의 당위성을 설파하라"며 "기독교인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공감을 얻으라"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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