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국경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탈북자 가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보위부 강연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지난 21일 모든 인민반에 담당 보위원이 나와 "'탈북자 김모 씨의 가족 3대를 멸한다'는 내용의 강연을 진행했다"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보위부원은 "나라를 배신한 것도 모자라 남조선에서 반동 단체를 만들고 반공화국 행위를 하는 한 탈북자를 예로 들면서 공화국은 광폭정치로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용서했지만, 이제는 이들을 쓸어버릴 때가 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러한 강연 의도에 대해 "탈북자들이 북한을 비방하고 잇는 데 대해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엄포를 주고 한국에 있는 탈북자에게 알려지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북한 보위원이 지적한 탈북자 김 씨는 10여 년 전에 탈북해 현재 한국에서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