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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넘는 대학가 '군기잡기'…'막장 상아탑' 전락

사회 일반

    도를 넘는 대학가 '군기잡기'…'막장 상아탑' 전락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상아탑이 막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28일 목원대학교 커뮤니티 페이지 '목원대학교 대신 말해드립니다'에는 "목원대 다니는 친구가 보내준 MT사진"이라며 2장의 사진과 함께 익명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16학번 새내기들이 '오빠 7싸는 안되조', '뒷9멍 00조'와 같이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조 이름을 적은 종이를 들고 일렬로 줄을서 있다.

    이에 익명의 제보자는 "지성인을 길러낸다는 대학에서 아직도 저런 식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어이가 없다" 면서 "정상적인 학생이라면 자발적으로 저런 현수막과 함께 무대에 서지 않았을 것이며 일부 학생들의 몰지각한 성의식이 그릇된 캠퍼스 문화를 만드는 데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학과 학회장과 행사진행관련 책임자분은 반드시 공개적으로 위 사진에 대한 해명을 바란다"며 도를 넘어선 이번 논란에 대한 자성을 촉구했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앞서 11일에는 부산의 A대학교의 한 축구동아리에서 고사를 지내면서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전통'이라는 이름하에 오물이 섞인 막걸리를 뿌려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학교측은 당시 사건과 관련된 학생들을 상대로 경위서를 받는 등 진상조사에 나섰으며, 해당 단과대학내 모든 동아리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SNS 캡처)

     

    지난 4일 전북의 한 사립대학 국문학과 신입생 환영회에서도 막걸리 세례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선배들이 신입생을 둘러싼 채 막걸리를 뿌렸다. 심지어 학과 지도교수도 동참해 막걸리 세례를 가했다.

    이 사건은 29일 해당학교 커뮤니티를 통해 밝혀졌고 이내 SNS를 통해 널리 전파됐다.

    글쓴이는 "날씨가 우중충하고 추운데 신입생들을 모이게 한 뒤 교수가 먼저 뿌리고 학과 선배들이 막걸리를 심하게 부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환영회 행사에 막걸리가 100병 정도 쓰였고, 행사가 끝난 뒤 씻는 시간을 적게 줘 제대로 씻지도 못해 일부 학생은 옷을 버리기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같이 최근 계속되고 있는 대학들의 몰지각한 행태에 대해 한 경찰 관계자는 "대학문화라는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는 이와 같은 악습들은 고의성이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폭행죄나 상해죄도 성립이 될수 있다"며 "다수의 피해자가 신체적·정신적으로 상해를 입게 될수 있는 엄연한 범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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