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놓인 현대상선이 채권단 공동관리, 즉 자율협약에 들어간다.
KDB산업은행은 29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해외 선주와 사채권자 등 이해관계자가 동참한다는 조건으로 현대상선에 대한 자율협약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현대상선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3개월간 유예하고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출자전환을 포함한 채무 재조정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측은 “채권단이 현대상선의 회생을 위해 결단을 내린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다”라며, “이번 결정이 향후 용선료 인하 및 사채권자 채무조정 등 추가 자구안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진행 중인 자구안도 사즉생의 각오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이행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고 조기에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의결함에 따라 현대상선 경영정상화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용선료 인하 협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부터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4월 초·중순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