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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실리는 1월 '바닥론'...경기 호전 기대감 확산

경제정책

    힘실리는 1월 '바닥론'...경기 호전 기대감 확산

    수출, 경제심리, 대외변수 등 호전

     

    경기가 지난 1월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경제는 여전히 어렵지만 최근의 경제지표들이 1월보단 호전되고 있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도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0(기준치=100)으로 넉달만에 상승반전하며 기준치 100을 회복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5년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서 이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특히 경제상황에 대한 가계의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향후경기전망지수의 경우 82로 전월(75)보다 7포인트나 상승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급반등한 지난해 7월(79→86) 이후 8개월만에 최대 폭이다. 현재경기판단지수도 69로 4포인트 상승했다.

    대북위협이 완화된데다 미 연준의 시장 친화적 통화정책으로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으면서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것도 호재다.

    지난달 2월 11일 배럴당 26달러 대까지 추락한 원유가격은 최근 한달만에 50% 가까이 오르면서 40달러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원유가격 회복은 산유국 경제안정에 기여하면서 우리 경제에도 수출 등에서 도움이 된다.

    지난달 우리기업들의 수출물량도 석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출물량지수는 121.6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증가했다. 지난 1월에는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인 7.4%(121.73)나 급락했다.

    수출물량지수는 한달간 수출한 상품의 총량을 지수화한 것으로 2010년(100)을 기준으로 작성된다. 감소하던 수출물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수출 회복에 긍정적이다.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도 1월 최악의 상황을 지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개선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생산과 소비, 투자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소매판매는 -1.4%, 설비투자는 -6.0%를 기록했다.

    한은이 지난 10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회의를 앞두고 실시한 간이 조사에서 2월에도 마이너스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1월에 비해서는 의미 있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들어서도 이 추세는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한은은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31일 통계청에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한은에서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나올 예정이어서 경기흐름을 판단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 연준이 시장친화적인 통화정책 방향을 밝히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것도 대외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경제로서는 큰 호재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많은 불확실성 속에 둘러싸여 있지만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며 경기인식의 변화를 시사하는 언급을 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바닥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며 “다만, 여러 관련지표와 경제동향을 감안할 때 향후 경기가 1월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보지만 문제는 회복 속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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