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식 PD (사진= 박종민 기자)
"제작진의 욕심으로 실수를 저질렀다. (시청자들에게) 불편한 감정 안겨 죄송하다."
출연자들이 해외여행 도중 매너 없는 행동을 보여 논란이 된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에 대해 나영석 PD가 사과했다.
나영석 PD는 지난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2016년 제12차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시청자들에게 세 가지 지적을 받았다. 제작진의 욕심이 있다 보니까 실수를 저질렀고 제작진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매너' 논란에 대한 의견진술 차 참석한 나 PD는 "먼저 가운을 입고 조식을 먹은 장면에 대해서는 해외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친구들의 귀여운 실수와 에피소드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불쾌하고 창피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른바 '알몸수영'이라 불리며 논란이 된 수영장에서 속옷 탈의 장면에 대해서는 "나미비아는 분위기가 굉장히 자유롭고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여느 호텔이나 리조트 수영장과 다르게 그런 행동을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 판단한 것은 제작진의 실수다. 현장의 상황이 아닌 시청자의 판단 기준에서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을 고려하지 못하고 방송, 시청자의 불쾌감을 산 부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독고다이' 자막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 없이 제작진의 무지에서 비롯된 실수다. 흔히 쓰는 표현이라 제국주의 시대 용어임을 인지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