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취임 인사를 하고 있다.
신임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국민과 소통하는 박물관이 되기 위해 개방과 협력의 강화를 강조했다.
이 관장은 31일 언론간담회에서 "그 동안의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인식을 불식하도록 힘을 기울이겠다"며 "전시실처럼 수장고도 열어젖히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장고는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기 때문에 발굴 당시의 맥락 그대로 풀어 전시할 필요가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처럼 일반인들에게 수장고도 견학시켜드리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수장고에 잘 보관돼 있는 전시품들을 관객들에게 많이 보여드리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이 관장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시행하여 명실상부한 '학교 밖의 학교'로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사립박물관과의 공동 기획전시 또는 순회지원 전시를 추진하고, 공사립박물관과 교육프로그램도 공유·협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됐던 프랑스장식미술전 추진과 관련해서는 "루이뷔통 등 현재 판매되는 명품이 포함된 전시는 취소하기로 했고, 대신 내년 초 단추나 의복 등 장식미술관 소장품으로만 된 전시를 열 계획"이라며 "다만 상업적 전시라고 무조건 배척할 수는 없고, 그때그때 관람객에게 뭐가 가장 좋은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광국사탑 사자상에 대해서는 "문화재청에 요청해 지광국사탑의 관리기관을 3년 전부터 보존처리를 맡고 있는 문화재연구소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