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MLB닷컴은 볼티모어가 김현수의 경쟁자 조이 리카드를 개막 25인 로스터에 합류 시켰다고 밝혔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캡처)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쟁자로 주목 받았던 조이 리카드(25)가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합류한다.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각)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시범경기 직후 리카드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 개막전 로스터 진입 소식을 알렸다"고 전했다.
김현수를 제치고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리카드는 "정말 놀랐다. 많은 축하 전화를 받고 있다"며 "시범경기 동안 나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이제 매 순간을 즐기려 한다"고 기뻐했다.
그는 "가족 대부분이 볼티모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지만 모두가 메이저리그에서 내가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리카드의 로스터 진입은 김현수에겐 악재로 다가온다. 이미 구단으로부터 마이너행을 권고받은 김현수는 경쟁자인 리카드의 로스터 진입으로 입지가 더 불안해졌다.
댄 듀켓 단장은 "김현수는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당시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도 포함 시켰다. 김현수의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 강등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자 구단과 감독은 김현수를 부당한 방법으로 압박했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마이너리그 강등을 받아들일 때까지 시범경기에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김현수는 26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이후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한편 볼티모어는 구단 홈페이지에 선발 라인업을 예상하는 '뎁스 차트'에서 김현수의 이름을 지우며 전력 외 선수로 취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