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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품은 KB금융, 증권업계 3위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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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증권 품은 KB금융, 증권업계 3위로 도약

     

    증권업계 마지막 대어(大漁)로 꼽혔던 현대증권이 결국 KB금융지주 품에 안겼다.

    현대증권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은 31일 “KB금융을 현대증권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인수대금으로 1조1000억~1조2000억원을 제시해 경쟁자인 한국투자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를 제치고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KB금융은 증권사 인수를 위한 3번째 시도만에 대형 증권사를 품게 됐다.

    KB금융은 2013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및 지난해 KDB대우증권 인수전에서 연이어 고배를 들었다. 특히 대우증권 인수전에서는 자금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시중의 평가를 받고도 본입찰에서 2조1000억원 안팎을 제시, 2조4000억원을 써 낸 미래에셋에 패하고 말았다.

    한국금융도 현대증권 인수를 위해 1조원 이상을 썼지만 대우증권 인수전에 이어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시너지 창출 위한 과감한 베팅 통했다

    KB금융은 증권사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 계열사 중 은행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리딩금융그룹의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시장에서의 평가보다는 현대증권이 KB금융 가족이 됐을 때 가져올 시너지를 생각해 과감한 베팅으로 승부수를 던진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의 인수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22.43%)을 포함한 총 22.56%다. 정확한 인수 가격은 KB금융이 4월 7일 현대상선과 주식매매 계약을 맺으면서 공개될 예정이다.

    KB투자증권, 증권업계 3위로 도약

    인수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KB금융은 증권업계 18위(자기자본 6000억원)인 계열사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을 합병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KB투자증권은 자기자본 3조9016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3위 증권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현대증권 내부에선 KB금융의 인수 소식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증권사 규모가 큰 한국금융지주가 인수할 경우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KB금융 내 KB투자증권은 계열사로 존재감이 미미할 정도로 규모가 작아서 고용승계에 유리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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