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우천으로 인해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2016 타어이뱅크 KBO리그 경기가 취소된 잠실구장. (사진=송대성 기자)
'잠실구장 우천 취소 논란'에 휩싸인 김재박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장이 징계를 받았다.
KBO는 4일 전날 LG-한화의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잠실 경기에 대해 우천 취소 결정을 내린 김 위원장에게 출장 정지 6경기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우천에 따른 조기 방수 조치가 미흡했고 그라운드 정리를 통해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천 취소를 결정해 관중에게 불편과 혼란을 일으켰다"고 징계 사유를 설명했다.
이날은 오전부터 비가 내렸지만 경기 시작을 앞두고 빗줄기가 가늘어져 그쳤지만 경기 시작 30여 분 전 취소가 결정됐다. 우의를 입고 관람을 준비하던 팬들은 우천 취소 결정에 허탈해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KBO는 "향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야구가 갖는 비중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하게 경기 거행 여부를 판단하도록 경기운영위원에게 주지시킬 것"이라면서 "각 구단에도 우천 시 방수 대책을 강구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