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천만원 TV에 8백만원 냉장고까지…고가 전략 이유는?

IT/과학

    천만원 TV에 8백만원 냉장고까지…고가 전략 이유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사진=LG전자 제공)

     

    전자가 최근 내놓은 시그니처 올레드 TV 65형은 판매가가 1100만원이다.

    두께가 불과 2.57mm 정도인 올레드 패널 뒤에 투명 강화유리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고 제품 뒷면은 패널과 스탠드 모두 은은한 와인색으로 처리했다.

    따라서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앞뒤와 양옆 어디에서 보더라도 마치 유려한 조형작품을 연상시킨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압도적인 화질의 올레드에 최적화된 HDR 기술인 '퍼펙트 HDR'로 생생함을 극대화했는데 HDR는 현실의 모습 그대로를 생생하게 TV에서 나타낼 수 있도록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퍼펙트 HDR'는 완벽한 블랙을 바탕으로 명암의 미세한 차이를 표현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눈빛까지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역시 삼성전자가 최근에 출시한 '세리프 TV'는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인 로낭 & 에르완 부훌렉(Ronan & Erwan Bouroullec) 형제가 디자인했다.

    삼성 세리프 TV는 문자의 끝을 약간 튀어나오게 한 '세리프' 글꼴에서 따온 이름으로 어떠한 환경에서든 자연스럽게 공간과 조화되는 TV이다.

    기존의 크고 얇은 디자인의 하드웨어에서 벗어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잘 조화되는 TV 디자인을 제시하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시도이다.

    삼성 세리프 TV는 세리프 글꼴의 독특한 'I'형 외관으로 주변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디자인과 어느 곳으로 두어도 자체가 인테리어 소품이 될 수 있도록 이음새 하나 없이 만들어진 프레임과 패브릭으로 처리된 뒷면이 특징이다.

    40형과 32형이 나왔는데 32형의 경우 가격이 139만원으로 삼성의 보통 LED TV 가격의 3배에 이르는 고가이다.

    냉장고의 고급화&고가화 바람 역시 거세다.

    LG 시그니처 냉장고 905리터 모델은 투명한 '매직스페이스'와 스마트폰의 '노크온'기능을 결합한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를 탑재했다.

    '매직스페이스'는 '냉장고 속 미니 냉장고'로 불리는 LG만의 신개념 수납공간으로 '노크온'은 스마트폰의 꺼진 화면을 두 번 두드려 켜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를 두 번 두드리면 냉장고 내부의 조명이 켜지면서 투명한 유리를 통해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3중 강화 유리 사이에 단열용 가스를 삽입해 '노크온 매직스페이스'의 투명함을 유지하면서도 단열 효과를 높였고 표면에는 블랙다이아몬드 코팅을 적용해 냉장고 도어가 닫힌 상태에서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빛을 차단하고 은은한 광택을 유지시켜 고급스럽게 했다.

    시그니처 냉장고의 가격은 850만원이다.

    삼성 패밀리허브 냉장고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에대해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16에서 처음 선보인 뒤 다양한 평가기관들로부터 20개 이상의 상을 받은 프리미엄 냉장고 '패밀리허브'를 세계에서 최초로 국내에 출시했다.

    패밀리허브는 냉장실 문에 설치된 3개의 카메라가 음료나 식품의 사진을 찍어 냉장고 오른쪽 문짝에 탑재된 21.5인치 풀 HD 터치스크린에 표시한다.

    이 스크린에서 식품의 유통기한을 설정해 놓으면 기한만료 사흘전부터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유통기한 만료가 임박했음을 알린다. IoT 기능이 냉장고에 처음 적용된 사례이다.

    깜빡 잊고 유통기한을 넘겨 식품을 버리는 일을 막을수 있게 된다.

    이 스크린을 통해 요리법을 찾아볼 수도 있고 공유기를 이용해 인터넷을 할 수도 있다.

    블랙 캐비어 색상에 850 용량 1종으로, 출고가는 649만원이다.

    이렇게 삼성과 LG 두 가전의 맞수기업이 최근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최고급 최고가의 TV와 냉장고 등 가전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 제품들은 비싼 가격때문에 현재로서 시장이 크게 형성되기는 쉽지 않지만 여기에는 이들 전자업체들의 노림수가 숨어있다.

    중저가 범용제품 시장에서 추격의 속도를 높이는 중국업체들을 따돌리고 제품당 마진이 높은 고부가 제품으로 선회하려는 의지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시그니처 발표회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완성도가 다른 제품에도 파급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고급화 전략이 범용제품의 기술력도 견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