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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센터 앞 시위 여성에 차량 돌진 운전자 "내가 뭘 잘못했냐" 적반하장

종교

    신천지 센터 앞 시위 여성에 차량 돌진 운전자 "내가 뭘 잘못했냐" 적반하장

    경찰, 블랙박스 확보 특수상해 혐의, 신천지 관계 여부 수사

    [앵커]

    어제 오후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위치한 한 신천지 센터 앞에서 이단 신천지의 실체를 알리던 한 여성이 차량 사고를 당했습니다.

    신천지 신도로 추정되는 사람이 운전한 승용차가 인도에서 시위를 벌이는 여성에게 돌진한 건데요.

    고의성 여부가 경찰 수사의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 신수동 신천지 센터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사고를 당한 최씨.

     


    사고가 발생한 서울 마포구 신수동 신천지 센터 앞. 오른쪽 건물 5층에 신천지 센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노모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서울 마포구 신수동 신천지 센터 앞에서 이단 신천지의 실체를 알리던 한 여성을 덮쳤습니다.

    경찰에 집회 신고를 하고 인도에서 시위를 벌이던 최모 씨는 별안간 들이닥친 차량을 피할새도 없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왼쪽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고 현재 집 근처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인터뷰] 최OO 씨/ 신천지 피해 가족모임
    “그 자리가 인도고 집회장소이고 거기 서 있었어요. 그런데 저를 받아가지고 아파서 소리질러가면서 쓰러져있는데 차를 빼려고 그랬는지 한번 더해서 더 받혔어요. 그러니까 두 번을 받힌거죠”

    그런데 이상한 점은 사고를 낸 운전자가 사과는 커녕 사고를 당한 최 집사와 사고 현장을 촬영하던 신천지 피해 가족들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녹취] 노모 씨 / 차량 운전자
    “뭘 찍어 OOO년아 카메라를 찢어버리려니까 내가 뭘 잘못했다고”

    노씨는 경찰조사에서 "방향을 돌려 유턴하다가 실수로 사고를 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현장은 유턴할 수 있는 곳이 아닐 뿐만 아니라 차 머리가 사람들이 서있는 인도로 향했다는 점에서 고의성 여부가 수사의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스탠딩] 송주열 기자
    “상식적이라면 이 쪽 방향으로 온 차량이 이 건물에 주차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동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웬일인지 이 차량은 이 곳 인도까지 와서 차량 핸들을 돌립니다.”

    주변 목격자들 역시 사고 운전자의 유턴 해명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목격자
    “저리 들어가야 되는데 왜 이리 들어가냐고..저기까지 꺽을 필요는 없지”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고를 당한 최씨가 운전자의 고의성 여부를 수사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특수상해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운전자의 차량에서 블랙박스를 확보하고, 운전자 노씨의 신천지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2년 넘게 신천지에 빠진 아들을 되찾아오기 위해 숱한 어려움에도 신천지의 실체를 알려왔다는 최 씨,

    최씨는 이번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도 신천지에 빠진 아들 걱정뿐입니다.

    [인터뷰] 최OO 집사/ 신천지 피해 가족모임
    “아들 때문에 시작한 거였고 아들은 못 구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저희들 시위로 인해서 집으로 돌아갔겠지만, 그래도 시작은 아들이고 지금도 가장 아들이 가장 우선이죠.”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채성수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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