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4호선을 운행하는 서울메트로는 각종 질병의 매개체인 모기의 본격적인 활동 시기 4월을 맞아 모기 박멸을 위해 지하철역, 전동차, 터널 내 방역 소독을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우선 승객들이 가장 오랜 시간 머무는 전동차의 방역소독 횟수를 월 1회에서 월 4회로 4배 늘리고, 지하철역 승강장과 대합실, 각종 기능실은 월 1회에서 월 2회로 늘리기로했다.
또, 화장실의 경우 방역 소독을 주 3회 이상으로 강화하고, 특히 오수·배수 집수정에는 약품을 살포해 모기 유충이 서식하지 못하도록 근본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터널 구간 방역 소독은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4월부터 실시한다. 이는 지난 2일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빨리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데 따른 결정이다.
서울메트로는 방역약품과 물을 섞은 액체를 고압살수차가 분사하는 방식으로 터널 전 구간에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를 포함해 바이러스 매개 모기의 활동 이전 시점부터 집중적인 방역 소독을 실시해 시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