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관광을 빌미로 노인들에게 싸구려 녹용추출액을 만병통치약으로 팔아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사진=강북경찰서 제공 영상 화면 캡처)
효도관광을 빌미로 노인들에게 싸구려 녹용추출액을 만병통치약으로 팔아 수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노인들에게 싸구려 녹용을 비싸게 판매한 혐의로 최모(5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모집책 박모(49)씨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충남 금산에 사슴농장을 차려놓고 전국의 마을회관과 노인정 등 12만 군데를 돌며 "공짜 효도관광을 보내주겠다"는 전단지를 배포해 노인들을 끌어모았다.
이후 노인들을 데리고 여행을 가는 척 하며 충남 금산의 사슴 농장에 들러 "녹용과 우슬 등 한약재를 넣은 녹용추출물이 고혈압과 치매, 당뇨에 특효가 있다"고 속여 노인 3500명으로부터 모두 8억 7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원가 4만 원의 싸구려 약재를 한 재당 30만 원씩 판매하는 등 7배 넘게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무료 효도관광은 업주 입장에서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로, 홍보관에 데려가기 위한 핑계일 뿐"이라며 "아예 접촉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