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보 연출.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극단장 김광보(金洸甫, 52)가 2016년 이해랑연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세종문화회관이 7일 밝혔다.
이해랑연극상 심사위원회는 "절제의 원칙에 눈뜨고 세련된 작품들을 연달아 쏟아냄으로써 우리 현대 연극사를 풍요롭게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광보 단장은 “연극 인생을 성찰하도록 하는 상인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전했으며, 서울시극단 단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보편적이고 쉬운 연극,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연극’을 통해 연극의 공공성 실현을 위한 의지를 밝혔다.
김 단장에게는 상금 5,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될 예정이며, 시상식은 4월 18일 오후 5시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열린다.
김 단장은 1994년 극단 청우 창단 이후 많은 화제작을 연출하며 국내 주요 연극상을 휩쓴 중견 연출가다.
2015년 6월 1일 서울시극단의 단장으로 임명된 후에는 온 가족을 위한 셰익스피어 공연, 시민연극교실을 추진하며 시민의 예술향유를 위해 노력하였고 젊은 극작가를 양성하는 ‘창작플랫폼’ 프로젝트도 진행하면서 한국 연극 발전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왔다.
최근에는 직접 연출한 셰익스피어의 사극인 '헨리 4세 Part1&Part2 - 왕자와 폴스타프'를 통해 원작의 풍자적 요소를 역동적이고도 현대적으로 표현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9월에는 ‘햄릿’을 강남 재벌로 바꾼 ‘함익’ 창작공연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