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치아 치료비를 회사 법인 카드로 결제한 '간 큰'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모 IT 회사 간부인 김모(52)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4월 한 치과에서 400만원 상당의 임플란트 시술을 받고 회사 법인 카드로 결제했다.
월말 결산 때 다른 영수증들 속에 치과 영수증을 슬그머니 끼워 놓고 담당직원을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씨의 범행 사실은 7개월만에 들통났다.
연말 감사를 앞둔 지난해 11월 회사 직원들의 법인 카드 내역을 훑어보던 회사 대표가 뒤늦게 발견한 것.
이 대표는 김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잠적했다.
5개월 간 도피생활을 해 온 김씨는 지난 5일 경기도 하남시의 한 주택가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김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