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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끝없는 표절 '한체대'…표절의혹 교수가 표절심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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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끝없는 표절 '한체대'…표절의혹 교수가 표절심사도

    (사진=스마트이미지)

     

    국립 한국체육대학교(한체대) 교수들이 또다시 무더기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논문을 표절하거나 제자의 논문에 자신의 이름을 공동저자로 올려 연구비를 타낸 사실이 교육부 특별감사로 줄줄이 밝혀지면서 무더기 징계를 받은 지 1년 6개월만이다.

    ◇ 교육부가 깔아뭉갠 제보들…'무더기 표절 의혹'

    교육부가 한체대 교수의 대량 표절 의혹을 추가로 파악하고도, 조사 대상으로 접수하지도 않은 논문 가운데 최소 8편은 표절 의혹이 짙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교육부는 2014년 말 한체대 교수들의 표절 의혹 논문을 수십 편 제보받았지만, 감사 종료 직전에 접수됐다는 이유로 추가 감사에 나서지 않았다.(참고기사 ☞ [단독]한체대 논문표절 사태…요란한 '깡통' 징계만)

    CBS노컷뉴스는 이 가운데 9편을 확보해 표절분석 전문서비스업체 '카피킬러'에 조사를 의뢰했다.

    교육부 징계를 받고도 논문 표절을 한 것으로 알려진 오모 교수 그리고 논문 표절 의혹이 짙은 것으로 알려진 이모, 장모 교수의 논문 9편이다.

    조사 결과 모두 8편에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교수가 2013년에 발표한 A논문은 2012년 같은 학교에서 발표된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했을 가능성이 높다.

    카피킬러에 따르면, 이 논문의 표절률은 61%. 전체 문장 148개 중 동일 문장이 32개, 의심문장이 95개로 조사됐다.

    오모 교수의 A논문에 대한 표절률 조사결과(사진=카피킬러 제공)

     

    2016년에 발표된 B논문도 표절률 42%, 전체문장 207개 중 동일 문장이 26개, 의심 문장이 96개로 확인됐다.

    이밖에 장 교수의 논문 3편, 이 교수의 논문 3편도 표절에 가깝거나 표절 의혹이 다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모 교수와 이모 교수의 표절률
    ◇ 장모 교수

    ▶ C논문(2012년) = 표절률 51%
    ▶ D논문(2013년) = 표절률 59%
    ▶ E논문(2011년) = 표절률 43%

    ◇ 이모 교수

    ▶ F논문(2014년) = 표절률 27%
    ▶ G논문(2014년) = 표절률 70%
    ▶ H논문(2011년) = 표절률 65%


    ◇ 표절 교수가 표절을 심사한다?

    이런 가운데 논문 표절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는 오 교수는, 지난달 말 엉뚱하게 다른 교수의 논문 표절 여부 조사위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체대 내 또다른 표절 의혹 대상인 이모 교수의 논문 표절을 심사하는 연구윤리위원회 본조사위원으로 오 교수가 선정된 것이다.

    표절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대해 그는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논란에 대해서는 학교 측에 문의하라"며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앞서 2014년엔 교육부로부터 '연구비 지원사업 연구과제 수행 부당행위' 명목으로 경고를 받은 바 있다.

    CBS노컷뉴스는 또 오 교수의 조사위원 자격 시비 및 교수들의 잇따른 표절 논란 등과 관련한 한체대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했지만 "전화취재에 일절 응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아, 질의를 담은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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