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서부 지역에 전염병인 황열병으로 사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노동자들도 10 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홈페이지에서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서 발생한 황열병 감염자 450명 가운데 178명이 사망했으며 주변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의료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앙골라에서 황열병으로 사망한 사람 가운데 북한 노동자 10여명이 포함돼 있다"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소식통은 "황열병에 의한 사망 소식을 들은 북한 노동자들이 북한으로 돌려 보내달라고 간청하고 있지만, 북한 노동자들이 귀국할 경우 전염을 우려해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북한 노동자들 가운데 10여명이 황열병에 걸려 목숨을 잃자 일부에서 이들이 북한에서 맞은 예방 백신이 불량품이거나 또는 아예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으면서 한 것처럼 증명서를 위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앙골라에 파견돼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 수는 건설노동자와 의료진 등 모두 1천여명으로 알려졌다.
황열병은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질병으로, 열이 나고 출혈이 일어나면서 심할 경우 사망할 수 있지만, 한번 예방접종을 하면 평생 면역력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