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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빙자한 '데이트 폭력' … 두 얼굴의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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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빙자한 '데이트 폭력' … 두 얼굴의 애인

    SBS '그것이 알고싶다', 강력사건으로 번지는 데이트폭력 실체 파헤쳐

    (사진=SBS 제공)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데이트 폭력에 대해 다룬다.

    지난 해 데이트 폭력 발생 건수가 한해 7000건을 넘어섰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인터넷 포털이나 각종 언론매체에 등장 하는 ‘데이트 폭력’은 더 이상 단순한 연인간의 사랑싸움으로 치부 돼서는 안 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9일 방송에서 협박, 폭행, 스토킹, 성폭행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연인간 폭력’, 이른바 ‘데이트 폭력’에 대해 집중 취재하고 그 실태를 파헤친다고 전했다.

    지난 3월 15일, 경기도의 한 마을 차가운 땅 속에서 암매장 된 채 발견된 민아(22) 씨. 민아 씨를 살해한건, 다름 아닌 ‘남자친구’ 이 씨였다.

    민아 씨는 이 씨를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이 씨는 간암 말기라며 살아갈 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같이 있어달라고 했다.

    민아 씨는 점점 자신을 옥죄고, 키우던 강아지의 목까지 조르며 엽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 씨와 헤어지고 싶었지만 아픈 남자친구를 두고 떠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남자친구의 곁을 지키던 민아 씨는 2월 12일, 오피스텔 CCTV에 마지막 모습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2월 14일 새벽 CCTV에 수상한 장면 하나가 포착되었다. 모두가 잠든 시간, 이 씨는 커다란 박스를 카트에 싣고 나가는 모습이었다.

    지난 3월 17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학생 선미(22) 씨의 글이 큰 이슈가 됐다. 남자친구로부터 숱한 폭행을 당했고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그녀의 글은 순식간에 조회 수 20만 건을 넘겼다.

    한 때는 사랑한다는 고백으로 가득했던 선미 씨의 휴대폰은 이제는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협박으로 얼룩져 있었다.

    제작진은 선미 씨를 취재하던 중, 선미 씨의 전 남자친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남자는 자신 역시 피해자이며,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각서를 하나 건넸는데, 충격적인 내용들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제작진은 "사랑을 빙자한 데이트 폭력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데이트 폭력’으로 신체적, 정신적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들을 취재하고 연인간 폭력이 강력 사건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조명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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