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다음주 에르나 솔베르그(Erna Solberg) 노르웨이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진다.
청와대는 오는 14~17일간 방한하는 솔베르그 총리와 15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1961년생인 솔베르그 총리는 노르웨이 역사상 2번째 여성 총리다. 유엔사무총장 지속가능개발목표(SDG) 자문위원직을 수임했고, 지난 2월 제4차 시리아 공여국 회의를 공동 주최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적극 활동 중이다.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1959년 수교 이래 발전시켜온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실질협력 증진 및 미래지향적인 협력방안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정세 △지속가능개발 및 기후변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노르웨이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의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하는 등 대북제재에 긴밀히 공조해왔다.
노르웨이는 한국전쟁 때 의료지원단을 파견했고, 1959년 3월 북유럽 국가 중 최초로 우리와 수교했다.
조선·해양 분야의 핵심 협력파트너이자,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을 위한 북극 협력 분야에서도 중요한 협력 대상국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지난해 양국 교역규모는 74억 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노르웨이에 대한 수출액 중 선박이 91%에 달한다. 지난해 노르웨이 발주 선박의 55%를 우리기업이 수주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은 박 대통령이 솔베르그 총리와 처음으로 갖는 정상회담으로, 양국간 실질협력 관계를 심화하고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제반 현안에서의 양국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