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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여촌야도(與村野都)…대전 '경합' 충남북 '與 우세'

국회/정당

    충청권 여촌야도(與村野都)…대전 '경합' 충남북 '與 우세'

    20년만 지역정당 사라져…'중원싸움'=與野 차기 맹주 쟁탈전

    여야 간 '중원싸움'의 무대인 충청권(대전·충남·충북)에선 20년 만에 지역 기반 정당이 없어 새 맹주 쟁탈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선 당시 전체 25석 중 새누리당이 12석을 차지해 선두였다. 18대 당시 자유선진당(24석 중 14석), 17대엔 열린우리당(24석 중 19석)이 각가 다수당을 차지했다. 역대로 표심이 요동쳤다.

    4·13 총선에선 선거구 재(再)획정 결과 의석이 27석으로 2석 늘어났다. 선거구 조정 결과 새누리당에 유리해졌다는 판세 분석이 제기된다.

    ◇ 與野, 막상막하 '한밭벌'

    이상민 의원. 자료사진

     

    총 7석인 대전은 여야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유성을은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로 새누리당에서 단단히 벼르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이 의원이 몽니를 부리며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법안 통과를 고의로 막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대전일보가 지난 4일 보도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의 지지율은 33.4%로 28.4%에 그친 새누리당 김신호 후보를 5%p차로 앞서고 있다.

    반면 지역구가 신설된 유성갑에서는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가 36.1%의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후보(24.9%)와 국민의당 고무열(16.4%) 후보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서구갑에서는 더민주 박병석 의원이 4전 4승을 기록 중이지만, 새누리당 이영규 후보의 추격이 매섭다. 지난 6일 문화일보가 보도한 포커스컴퍼니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은 40.4%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이 후보(34.2%)와 경합 우세를 보이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1.6%p 차이로 승리를 거둔 동구의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더민주 강래구 후보와 '리턴매치'를 벌인다.

    지난달 30일 충청투데이가 보도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은 39%의 지지율로 24.9%의 더민주 조승래 후보를 앞섰다. 강 후보가 국민의당 선병렬(14.6%) 후보 등과 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막판 변수다.

    ◇ '박근혜 벨트' 충북…與 '맑음' 野 '흐림'

    정우택 의원.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여준 충북에서는 새누리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상당에서는 지역 3선 의원인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가 건재하다. 중앙일보가 지난달 28일 보도한 엠브레인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은 43.7%의 지지율로 더민주 한범덕(29.4%) 후보를 14.3%p 차이로 따돌렸다.

    청주청원,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 증평·진천·음성, 충주 등 5곳에서도 새누리당 후보가 야권 후보들을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더민주 현역 의원들의 분발하는 곳도 눈에 띈다.

    청주서원은 청주MBC·충주MBC·CJB가 지난달 30일 보도한 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에서 더민주 오제세 의원이 28.1%의 지지율로 새누리당 최현호(26.9%)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청주흥덕도 지난 4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 더민주 도종환(32.4%) 의원이 새누리당 송태영(29.9%) 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 충남…지역정당 지지세 흡수한 '與 > 野'

    충남도 새누리당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평가된다. 새누리당이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에서 반사이익을 얻고, 자유선진당 지지세를 흡수한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리전이 벌어지는 공주·부여·청양이다.

    중앙일보가 6일 보도한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엠브레인 여론조사에서 JP 후계자를 자처하는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는 42.8%의 지지율로 안 지사의 정치적 동지인 더민주 박수현(26.1%) 의원을 따돌렸다. 국민의당 전홍기(3.6%) 후보는 그 뒤를 이었다.

    서산·태안에서는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친동생인 새누리당 성일종 후보의 여의도 입성 여부가 걸려있다.

    조선일보가 지난 4일 보도한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성 후보는 37.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더민주 조한기(19.8%) 후보와 무소속 한상율(20.9%) 후보를 앞서고 있다.

    이밖에 천안갑, 보령·서천, 논산·계룡·금산 등 3곳도 새누리당 후보가 야권 후보들을 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은 YTN이 이날 보도한 엠브레인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의 지지율이 34.3%로, 무소속 이해찬(32.3%) 의원과 경합 우세를 보였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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