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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살 안빠져"…체중조절식품 시장 역성장

공연/전시

    "먹어도 살 안빠져"…체중조절식품 시장 역성장

    • 2016-04-10 10:37

    운동·식단 조절 중심 다이어트 확대, 해외 직구 증가 등 원인

     

    다이어트 수요는 꾸준히 늘지만 체지방 감소 효과 등을 내세운 체중조절식품 시장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펴낸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 체중조절식품 시장편을 보면 국내 체중조절식품 출하액은 2010년 773억7천만원에서 2012년 1천260억9천만원으로 2년새 63%나 증가했다.

    체중조절식품으로는 식사를 대신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조제식품, 체지방 감소에 도움되는 성분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등이 있다.

    2012년까지 분말(쉐이크) 형태 체중조절식품이 많이 생산되고 이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알약 형태 제품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갔다.

    하지만 체중조절식품 출하액은 2012년에 정점을 찍고서 감소세로 돌아서 2013년 1천248억7천만원, 2014년에는 758억6천만원으로 2년 만에 39.8% 줄었다.

    체중조절식품을 이용한 다이어트보다 식단, 운동 등으로 살을 빼는 방법이 매체 등을 통해 많이 알려지고 주목받으면서 체중조절식품 출하 규모도 줄었다고 aT는 분석했다.

    실제로 체중조절식품을 먹고 다이어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다이어터(다이어트 시도자)가 많다.

    농식품부와 aT가 작년 11∼12월 체중조절식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4%가 체중조절식품으로 체중 감량을 하지 못한 경험이 있었다.

    체중 감량에 실패한 원인으로는 가장 많은 36%가 '의지가 약해 복용 방법과 기간을 준수하지 않아서'를 꼽았다. '운동을 병행하지 않아서'(28.7%), '제품이 나와 맞지 않아서'(12.3%)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의 79.4%가 체중조절식품을 먹고서 요요현상을 제외한 부작용을 겪었다고 답했다. 경험한 부작용은 변비(50.9%), 체력저하(47.4%), 위장장애(27.5%), 신경장애(23.7%), 피부 트러블(21.4%), 탈모(11.3%) 등이었다.

    해외 직구 확대도 국내 체중조절식품 시장이 역성장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관세청이 집계한 2014년 전자상거래 물품별 통관현황을 보면 건강기능식품은 211만3천건으로 전체 통관 물품 중 의류(296만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전체 직구 건수는 2012년 794만4천건에서 2014년 1천553만건으로 약 2배로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국내 체중조절식품 소매시장 규모는 1천636억원에서 1천130억원으로 줄었다.

    건강기능식품에서 체중조절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으나 체중조절식품을 직구로 구매하는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aT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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