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해군이 11일 진해 앞바다에서 한미 연합 독수리(FE) 연습에 속하는 해양 재난구조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훈련은 해군이 조난 함정을 효과적으로 구조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훈련에 우리 해군은 3500톤급 구조함인 통영함과 해난구조대(SSU) 1개 중대(12명)가, 미국 해군은 3300톤급 구조함 세이프가드함과 우리 군의 해난구조대에 해당하는 기동잠수구조대(MDSU) 15명이 참가한다.
한미 양국 해군은 잠수절차훈련, 심해잠수훈련, 수중 및 육상 폭파훈련 등을 통해 전ㆍ평시 연합 구조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해군은 또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인도네시아 멘타와이 제도 근해에서 열리는 다국적 연합 재난구조 훈련인 '2016 코모도(KOMODO)훈련'에 참가한다.
지난 2014년부터 인도네시아 해군 주관으로 격년제로 열리는 코모도훈련은 아세안 지역 해양안보 환경을 개선하고, 쓰나미 등 초국가적 해양재난 상황에 대비한 인도적 지원 및 다국적 연합 구조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는 훈련이다.
2회째를 맞는 올해 코모도훈련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아세안(ASEAN) 회원국 등 32개국 함정 48척, 항공기 17대, 50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한다.
해군은 해상 및 항공 인명구조, 의무훈련에 참가하고 현지 주민들에 대한 의료봉사활동도 실시할 예정이다.
해군 제55구조·군수지원전대장인 제병렬 대령은 "우리 해군의 우수한 구조능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상황에서의 연합훈련을 통해 전ㆍ평시 연합 구조능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초국가적 재난구조를 위한 인도적 훈련에 참가함으로써 우방국 해군과의 우호협력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