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테니스협회장이 올해 1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샤밀 타르피슈체프 러시아 테니스협회장이 '우리는 여전히 샤라포바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샤라포바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금지 약물인 멜도니움을 사용해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치료 목적으로 멜도니움을 10년간 써왔지만 이 약물이 올해 1월부터 새롭게 금지 약물로 지정된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타르피슈체프 회장은 협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여자 대표팀에는 올림픽 메달 후보들이 여럿 있다"고 소개하며 "현재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샤라포바 역시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아직 샤라포바에 대한 징계는 정해진 것이 없다.
타르피슈체프 회장은 "아마 6월이나 돼야 샤라포바의 약물 사용에 대한 청문회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멜도니움 사용에 대한 통상적인 징계는 자격 정지 1년이지만 경우에 따라 최대 4년 자격 정지가 나올 수도 있고 선수의 단순 실수라는 점이 받아들여지면 징계 없이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