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마치고 볼 만한 영화 뭐가 있을까?"
제20대 총선이 치러지고 있는 13일은 임시 공휴일이다. 투표를 마친 뒤 친구, 가족, 연인과 영화관을 찾을 계획을 세운 이들도 적잖을 것이다.
이날 온라인 조사회사 피앰아이(PMI)는 설문조사 플랫폼인 틸리언(www.tillionpanel.com)을 통해 20~50대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9%였다.
조사 결과 1위에 오른 영화는 임수정·이진욱·조정석 주연의 '시간이탈자'(16.3%, 815명)였다.
타임 슬립을 통해 한 여자를 지키려는, 1983년을 사는 남자와 2015년을 사는 남자의 분투를 그린 이 영화는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관객의 관람의향은 17.9%에 달해 남성 관객(14.7%)을 앞질렀다. 특히 40대 여성의 기대지수가 18.4%로 가장 높았다.
보고 싶은 영화 2위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12.2%, 610명)이다.
이 영화는 남성들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여성 관객의 관람의향이 7.1%였던데 비해, 남성 관객의 그것은 17.4%에 달했다.
배트맨과 슈퍼맨이라는 두 영웅을 보면서 청소년기를 보낸 40대 남성의 기대지수는 20.1%로 가장 높았다.
3위는 한효주·천우희·유연석 주연의 '해어화'가 차지했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두 기생과 당대 최고 작곡가 사이 엇갈린 운명을 그린 이 영화는 남녀로부터 비슷한 지지(남 10.8%, 여 12.1%)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