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유당 관계자들이 20대 총선 출구조사 비례대표 당선 예상자 발표를 지켜본 뒤 환호성을 질렀다.
13일 저녁 6시 20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일제히 발표돼면서 각 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소정당인 기독자유당(총재 손영구)이 비례대표 후보 2명이 당선 예상권으로 발표되면서 종교 정당 최초로 원내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 개표상황실을 차려놓은 기독자유당은 이윤석 의원과 김정국 후보가 비례대표 당선 예상자로 발표되면서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이용규 기독자유당 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나라가 잘되고 편안한 국가 건설을 위해 기독자유당을 창당했다"며, "비례대표 의원이 배출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기독자유당은 동성애와 이슬람 진출 저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기독교 보수권층을 공략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윤석 의원을 영입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명칭은 조금 다르지만 2000년대 들어 기독교 정당을 표방한 이른바 기독당의 역사는 지난 2004년 창당한 한국기독당이 처음이다. 한국기독당은 2004년 당시 지역구 후보는 내지 않았지만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돼 기독교인들의 표심을 기대했으나 실패했다.
2004년에 이어 보수 기독교계는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기독사랑실천당을 창당하고 원내 진출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당시 2.59%의 정당 득표를 얻은 바 있다.
그러나 19대 총선에서는 기독사랑실천당이 기독자유민주당과 합당해 원내 진출을 노렸지만 1.2%의 정당 득표를 얻는데 그쳐 당시 정당법에 의해 해산됐다.
이번 20대 총선을 앞두고 교계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창당에 나선 기독자유당이 과연 어느 정도의 득표율을 올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