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후보는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서울 강남에서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집계 결과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가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55.3%를 개표한 14일 오전 0시 35분 전 후보는 득표율 52.2%로, 43.8%를 얻은 김 후보를 앞서고 있다. 4367표차다.
지상파 TV 3사 출구조사에서 초박빙이 예고된 뒤 개표 초반 김 후보에게 뒤지던 전 후보는 역전 이후 격차를 벌이고 있다.
강남구는 소선구제가 도입된 13대 총선 때부터 야당 국회의원이 단 한 번도 배출된 적이 없을 만큼 여당의 텃밭이었다.
김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정동영 전 의원을 20%포인트 이상의 차로 따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서 선거구 조정으로 여당세가 강한 대치동이 강남병으로 옮겨가고, 공공주택인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선 세곡동이 들어오는 등 지형 변화가 있었다.
전 후보는 18대 국회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한 뒤 19대 총선 때는 정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했었다.